사탄을 제외한 악령들은 모두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비가시적 형체 그대로다. 이 신령한 몸은 그 초능력으로 수시로 그 원하는 대로 자연계 물질(가시적)에 속한 형태로나 비가시적 형태로나 자유자재로 스스로를 변형시킬 수 있다. 이 영물들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서의 아담처럼 창조되지는 않았으나 사람의 형상으로는 얼마든지 또한 자기를 나타낼 수 있다. 부활하신 직후 주님께서 십자가 고난 이전의 모습으로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것이 그 예이다.
그러나 그 몸은 이미 신령한 몸이셨기에 육중한 무덤의 돌 문도 거뜬히 통과해 밖으로 나오셨고 몸을 일으키실 때 그 머리를 겹겹이 감았던 수건도 친히 그 손으로 푸실 필요 없이 그냥 몸을 일으키시기만 하니 스르르 흘러버리듯 하여 안개처럼 빠져 나오셨기 때문에 "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(시신을 쌌던)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었다"(요 20:7)는 것이 제자들의 증언이었다. 승천하실 때에도 여러 제자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지켜 보는 중에 구름을 타고 곧장 하늘로 오트신 것이다.
사탄(용)의 몸도 신령한 몸은 그대로이나(그래서 중력의 법칙은 무시한 채 우주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동하나) 자연물질로서의 특성인 가시성/可視性만은 벗어날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영물이 된 것이다. 아담의 신령한 몸이 가시적인 동물적 육체로 전락되도록 유인했던 사악함에 대한 응분의 조처, 형벌, 하나님의 진노, 저주이신 "종신토록 흙을 먹음"(창 3:14)의 결말인 것이다.
사탄이 이렇게 될 줄 몰라서 아담이 동물적 몸이 되게 부추긴 것은 아니다. 사탄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설마 하나님이 모든 고통과 "부끄러움을 개의 치 아니하시고"(히 12: 2) 피조물 인간이 되시겠느냐 하는 것이었다. 자기를 표준하여 확신컨대 절대로 그렇게 하시지 못하리라 확신한 것이다. 그래서 자기를 벌 주시는 대신 적당한 선에서 즉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일을 마무리하실 것이 틀림 없다고 자신했던 것.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뜻 밖이었다. 하나님은 원리원칙을 따라 용에게 형벌을 내리셨던 것이다. 이는 다름아닌 하나님 친히 인간을 위해 핒ㅎ물로서는상상도 못할 자기 부인의 길을 따르시겠다는 퐉고하신 의지 표현이셨다.
그러므로 영물 중에 유일하게 마치 아담이 그 범죄로 종전의 화려 찬란한 빛의 옷이 벗겨지고 <알몸뚱이>로 드러나 누더기 같은 스스로 만든 옷을 겉치게 된 것과 똑같은 모양새로 사탄이 <뻘거숭이>로 전락하게 된 것이 현재의 그 가시적 형상인 것이다. 이 실상을 마음 깊이 아로새겨야. 하나님 창조의 아름다움에서 두 <알몸뚱 이>와 <뻘거숭이>의 대조되는 <괴변/怪變>이다.
모든 신령한 존재는 불이 그 상징이다. 주 님의 재림도 "그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심"(살후 1: 7)이라 하였고 "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,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신다"(히 1:7) 함과 같다. 용 사탄도 그 몸이 불꽃이고 그 입에서는 불이 토해진다. 그러나 더 이상 현란한 광채로는 둘러 싸이지 않고 자연게 물질로 된 육체의 '가시성'에서는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.
그러므로 이 명명백백한 사실에 근거하여 모름지기 21세기 복음 전도자들은 성경대로 역사적 바벨론 탈출을 선언해야 하며, 충실히 진실과 진리를 따라 복음을 선포함을 시대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하나님께 충성해야 하는 것이니 즉 에덴과 아담의 애초 속성이 자연계가 아니요 초자연계이고 육/肉이 아니고 영/靈임을 외쳐야 하는 것이다. 이 중차대한 시대 소명을 외면하는 자마다 가차 없이 탈락될 것임을 엄중 경고하는 바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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